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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프로서 1시간 내내 갤럭시S3 만지작, “간접광고 너무해”
뉴스종합| 2012-10-08 10:35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영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 삼성 광고를 무리하게 노출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영국 ITV의 인기 신인발굴 프로그램인 ‘엑스-팩터(X-Factor)’에서 삼성 제품을 지나치게 노출시켜 시청자들이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서 쟈민 더글라스(Jahmene Douglas)라는 참가자가 그의 코치인 니콜(Nicole)에게 갤럭시S3를 이용해 전화한다. 참가자들이 갤럭시노트 10.1을 선물로 받고 기뻐하는 모습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는 장면 등도 담겨있다. 이렇듯 노골적으로 삼성의 제품들이 간접적으로 노출돼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라이언(Ryon)이라는 시청자는 “TV쇼를 본 것이 아니라 광고만 한 시간 동안 봤다”며 “세상에 이제 믿을 게 없다”고 말했다. 알렉스 모란(Alex Moran)이란 네티즌은 “이번 엑스-팩터에서는 삼성 광고 뿐이었다”며 “정말 뻔뻔한 회사”라고 광고주인 삼성을 비난했다. 그 밖에도 “돈을 얼마나 지불했길래 이런 광고를 계속해서 낼 수 있는 거지?”, “다신 안 볼 거 같다” 등의 시청자 반응이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시청자들은 삼성이 나오는 장면을 모아 1분 50초 분량의 ‘삼성 비디오 다이어리(Samsung Video Diary)’라는 동영상을 제작해 과대 노출을 비꼬기도 했다. 


삼성은 올해 초 엑스-팩터 제작자인 사이코(Syco), 프리맨틀미디어(Fremantlemedia)사와 광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리한 간접광고에 대한 지적에도 엑스-팩터 측은 “삼성은 좋은 광고주다. 우린 이 계약을 파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간접광고를 논란을 지적한 보도에도 삼성을 옹호하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선빔(Sunbeam)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삼성이 이런 불만을 신경 쓸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고, 앤디존5(AndyJone5)라는 네티즌은 “애플 마니아들이 질투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존덴(John Denn)이라는 네티즌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광고를 하는 게 무슨 문제지? 오히려 방송 중간에 나오는 광고가 더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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