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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체 위기로 내몰리는 세계 경제
뉴스종합| 2012-10-08 10:02
FT-브루킹스 ‘타이거지수’ 하락…“회복 어렵다”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세계 경제가 궁지에 몰려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타이거(TIGER: Tracking Indices the Global Economic Recovery)지수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회복이 요원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거지수는 주요 20개국(G20)의 경기 회복세를 가늠하는 척도로, 선진국지수와 신흥국지수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지수, 실물경제지수, 신뢰지수로 산정된다.

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거지수가 떨어졌다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연구소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국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경기를 분석해 따로 산정하는 지수도 암울하게 나타났다.

아일랜드를 제외한 4개국이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경제가 곤두박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한 경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9일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두고 발표할 예정인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또 내년 전망치도 3.6%로 0.3%포인트 내렸다.

유로존 경제는 올해 0.4% 하락한 뒤 내년에는 0.2%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의 전망치는 8.2%로 기존보다 떨어뜨렸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세계 경제 회복이 궁지에 몰렸다”면서 “국내ㆍ외의 정치적 분쟁과 정책 결정력 부족, 공공 부채와 같이 성장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수많은 위기국들에서 재정, 금융을 비롯한 구조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는 머지않아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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