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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상품 연체율 급증...경기불황에 도덕적 해이까지
뉴스종합| 2012-10-08 10:18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현 정부의 대표적 서민금융 상품인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민금융 상품의 연체율이 미소금융 5.5%, 햇살론 8.4%에 달했다.

2008년 7월 출시된 미소금융은 이듬해 3분기까지만 해도 연체율이 0.0%였으나 지난해 1분기 2.7%, 3분기 4.4% 등으로 계속 올랐다. 2010년 7월 내놓은 햇살론도 지난해 1분기에 대위변제율(연체로 금융기관이 대신 갚은 비율)이 0.2%에 불과했지만 3분기 3.0%, 올해 1분기 6.8%로 치솟았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의 연체율이 상승한 데는 경기 침체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가 심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저신용자를 상대로 대출을 하다보니 연체율이 일반 은행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 면서도 “서민금융 활성화 취지에 부합하면서도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이 이뤄지지 않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과 햇살론은 이 대통령의 주도 아래 저신용ㆍ저소득층에게 창업자금이나 생활자금 등을 빌려주려고 휴면예금과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만들어졌다.

7월 말 현재 누적 지원실적은 미소금융이 3만4000건에 4600억원, 햇살론이 23만5000건에 2조900억원이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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