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대희, 사퇴냐-잔류냐’ - 오늘 10시 표정보면 안다
뉴스종합| 2012-10-10 08:3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9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내분의 한축이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여전히 ’한광옥이냐. 안대희냐’의 양자택일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9일 오전 10시 정치쇄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변인사들에게도 특위 회의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전날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되면 사퇴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장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9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 대선기구인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최근 일부 비리 전력 외부인사의 영입을 반대하며 사퇴 가능성을 거론한 안대희 위원장의 공개 대면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통합하는 사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면서 한 전 고문의 임명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양측이 서로 물러서지 않고,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셈이다.

두 사람이 전날 전격적으로 회동, 갈등을 봉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한 물밑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을 만나 국민대통합은 자신이 이번 대선 최대의 가치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고, 한 전 고문으로 하여금 그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하기 위해 영입한 만큼 안 위원장이 이를 이해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었다.

박 후보와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안 위원장이 회의를 준비하라고 한 만큼, 안 위원장의 잔류에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 전 고문의 임명은 안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 또는 비리전력이 있는 인사와는 쇄신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원칙론과 맞물려 있다. 대법관까지 지낸 안 위원장이 물러설 명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안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한후, 희박하긴 하지만 전격 사퇴같은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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