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배제정 “정수장학회, 朴측과 접촉...통화내역 입수”...민주당 의총 박근혜 총공세
뉴스종합| 2012-10-17 10:43
[헤럴드경제=홍석희ㆍ양대근 기자]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정수장학회 측이 MBC 지분 매각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12일 오후 인터넷을 통해 정수장학회의 대선 개입 사건이 보도됐다”며 “장학회 이창원 사무처장은 주말에 박 후보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앞서 박 후보의 보좌관으로 캠프에서 정무, 메시지를 담당하는 정호성씨와도 접촉했다”며 이 처장의 통화내역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박 후보의 가장 측근인 두 사람이 정수장학회와 사건의 파장을 막기위해 노력했다”며 “박 후보는 왜 측근들이 나와 (자신과) 상관없다는 장학회 사람들과 접촉했는지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정수장학회는 50년 전 군사독재정권이 중앙정보부를 동원해 빼앗은 장물로서 그 망령이 아직 살아남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제 그 질긴 역사를 끊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오늘이 꼭 40년전 10월 유신이 감행됐던 날이다. 유신의 핵심은 국회 해산이었다. 영구집권체제를 갖추려고 했던 것이다”며 “그때부터 국회가 없어졌고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는 원시적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수장학회를 보면 아직도 유신의 잔재들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박 후보가 사과했음에도 유신 결과물들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정수장학회 지분 팔아서 대학생 등록금 낮춰주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수장학회와 관련 “국민적 관심사에다 아버지가 강탈한 재산을 딸의 대선 자금으로 쓰려는 국민적 분노가 끓고 있다”며 “교과위에선 정수장학회 이사장 최필립 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지만 새누리당 반대로 지금까지 채택이 안되고 있다. 이제 물리적으로 법적으로 불가능한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나와 관계없다’는데도 황우여 대표 등은 최필립씨가 사퇴하는게 맞다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을 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과거 10년간 이사장을 했고 실제로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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