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유일 쌍용차 사장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 내년엔 로디우스가 역할 할 것”
뉴스종합| 2012-10-18 07:51
【뭄바이(인도)=김대연 기자】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1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렉스턴 W 출시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12만1000대로 설정한 올해 (쌍용차) 판매 목표를 무난하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시 초기 품질문제로 월 평균 300~400대였던 코란도 C의 판매량이 올해 월평균 1500대 수준으로 올라온데다 최근 주 타겟인 20ㆍ30대 사이에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렉스턴 W도 국내에서 월 평균 500~700대 가량 팔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대리점을 10곳 가량 추가로 오픈했을 정도다.

이 사장은 “이번달 중으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코란도 C 자동변속기 모델이 러시아와 중국 시장으로 수출된다”며 “두 국가 모두 가솔린 비중이 높은 국가들인 만큼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차 계획이 없는 내년은 로디우스 유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기존 로디우스가 디자인에 대한 말들이 많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성능이나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는 만큼 연간 2만2000대 가량 팔릴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최근 프리미언 세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체어맨에 대해선 “솔직히 팔리는 물량이 적어서 투자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지적한 뒤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15년 동안 산악자전거(MTB)를 즐기고 있다는 이 사장은 다름 아닌 렉스턴 W를 타고 있다고 했다. 한달에 두번 정도 렉스턴 W에 자전거를 매달고 전국의 유명한 산들을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현재 그는 한 인터넷 카페 MTB 동호회의 명예 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마니아이다. 이 사장은 직접 서류 가방에서 아이패드를 꺼내 지난 13일에 다녀온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골프는 쌍용차에 오면서 끊었다. 알고 보니 자전거가 골프보다 100배는 더 재미있더라”면서 “일을 하면서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주말에 라이딩을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MTB 예찬론을 펼쳤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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