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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10대소녀 공격 탈레반, 과거 체포됐다 풀려나"
뉴스종합| 2012-10-18 17:59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4)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조직원이 과거 당국에 체포됐다가 금세 풀려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키스탄 고위관리 2명은 유사프자이를 공격한 괴한 2명 중 1명이 아타울라란 이름의 30대 남성이며, 지난 2009년 파키스탄군이 스와트밸리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폈을 당시 보안군에 체포됐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아타울라는 3개월간 억류됐다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풀려났다”며 현재 아프가니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아타울라는 탈레반의 악명높은 지휘관인 몰라나 파즈룰라의 지시를 받아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앞서 유사프자이는 지난 8일 스와트밸리 밍고라에서 하굣길에 괴한 2명으로부터총격을 받았다. 사건 직후 탈레반은 유사프자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칭찬하고 탈레반을 비난해 그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조직원이 당국에 체포되고도 쉽게 풀려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키스탄의 탈레반 소탕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에서 무장단체 조직원들에 대한 유죄 선고 비율이 낮은 탓에 이들의 세력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파키스탄 관리는 당국이 스와트밸리에 있는 아타울라의 집을 습격, 그를 체포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타울라의 항복을 끌어내려고 그의 어머니와 형제 2명을 구금 중이다.

또 그가 스와트밸리에서 도주한 뒤 사촌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그 사촌들도 구금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경찰과 보안관리들은 유사프자이가 다닌 학교의 직원 4명을포함해 용의자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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