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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파업, 전국 또 마비
뉴스종합| 2012-10-18 18:38
[헤럴드생생뉴스]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18일(현지시간) 24시간 총파업을 벌여 그리스가 또 다시 마비 상태에 빠졌다.

도심 주요 대중 교통편과 아테네 공항 일부 항공편은 끊겼고 응급실을 제외한 병원도 문을 닫았다.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보지 않았다.

도심 상가도 철시한 가운데 심지어 빵집도 셔터를 내렸다.

경찰은 아테네 도심에 있는 의사당을 철제 방책으로 에워싼 채 약 4000명의 무장 경찰이 경비에 나섰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보도했다.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는 그리스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총이 벌이는 집회에 참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지난 9일 총파업 집회 때 소수의 무정부주의자가 경찰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던 만큼 이번에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번 총파업은 그리스 연립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이자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그리스 언론들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파업 관련 뉴스만 보도한다고 그리스 뉴스통신 AMNA가 전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115억 유로 규모의 지출 삭감에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긴축 규모가 올해 예산의 4분의 1 수준에 이를 정도로 큰 데다 공공 부문과 민간의 임금과 인력 감축, 연금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를높이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긴축을 약속한 상황이어서 이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등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는 최저 임금 수준 인하와 정년 연장 등 추가 요구를 거두지 않았지만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긴축안에 대체로 합의했다고 카티메리니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세부를 손질한 긴축 재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트로이카는 곧바로 그리스 중앙은행이 조건부로 인출할 수 있는 ‘에스크로’ 계좌에 310억 유로를 입금한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이날 총파업은 그리스가 ‘인내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줘 때맞춰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다소나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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