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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이란, 美에 사이버공격 재개
뉴스종합| 2012-10-19 11:32
이란이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재개했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감행해온 사이버 공격을 즉각 중지하라는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서방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안보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 해커들이 이번주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재개했으며 BB&T, 캐피탈원 등의 은행권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 안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해커그룹 카삼 사이버 파이터스는 지난 16일 BB&T와 캐피탈원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BB&T와 캐피탈원은 각각 연결 자산 기준 미국 내 11위, 13위 은행이다.

카삼 사이버 파이터스는 최근 해킹을 자행하기에 앞서 대상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킹 대상을 미리 밝히지 않았으며 추가 공격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안보 당국자들은 “이번 해킹과 과거 중동 에너지기업 해킹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며 “이미 낮은 단계의 전쟁 수준인 사이버 공격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보복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란에 사이버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하면서 사이버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올해 3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사이버 공격을 계속하는 것은 이슬람 모독 영화와 경제 제재 등으로 서방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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