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제재에 분노…은행 홈피 공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안보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 해커들이 이번주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재개했으며 BB&T, 캐피탈원 등의 은행권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 안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해커그룹 카삼 사이버 파이터스는 지난 16일 BB&T와 캐피탈원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BB&T와 캐피탈원은 각각 연결 자산 기준 미국 내 11위, 13위 은행이다.
카삼 사이버 파이터스는 최근 해킹을 자행하기에 앞서 대상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킹 대상을 미리 밝히지 않았으며 추가 공격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안보 당국자들은 “이번 해킹과 과거 중동 에너지기업 해킹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며 “이미 낮은 단계의 전쟁 수준인 사이버 공격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보복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란에 사이버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하면서 사이버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올해 3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사이버 공격을 계속하는 것은 이슬람 모독 영화와 경제 제재 등으로 서방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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