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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3국 위기탈출 청신호..선순환 조짐?
뉴스종합| 2012-10-19 10:12
-伊, 스페인 180억유로 국채 발행..사상 최대
-스페인은 중장기 국채 저금리 매각
-그리스는 EU와 긴축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이탈리아ㆍ스페인ㆍ그리스 등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3국의 위기탈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탈리아는 예상보다 늘어난 18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데 이어 스페인도 저금리로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그리스도 유럽연합(EU)등 국제채권단과의 긴축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180억 유로 국채발행..“사상최대” = 이탈리아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180억 유로(235억 달러) 규모의 4년물 국채를 2.55%의 금리로발행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FP는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소규모 개인투자자에게도 이를 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날 “이번에 발행된 국채 액수는 사상 최대규모로, 이탈리아 재무부의 예상보다 늘어난 것”이라며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국채의 규모를 지난 3월 발행됐던 70억 유로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로펌 알렌 앤 오베리(Allen & Overy)의 파올라 리오카니 자본시장 전문가는 “이번 국채매각 성공은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확신이 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이탈리아 정부에 아주 좋은 신호”라고 평했다.


스페인 46억 유로 저금리에 조달성공 = 스페인도 18일 46억1000천 만 유로(약 60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중장기 국채를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엘 문도 신문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은 스페인 재무부가 이날 입찰을 통해 3년물 16억4000만 유로와 4년물 14억6000만유로, 10년물 15억1000만 유로 등 중ㆍ장기 국채 총 46억 1000만 유로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10년물 평균 매각 금리는 5.458%로, 지난달 20일의 5.666%보다 0.208%포인트 낮아졌다. 3년물도 종전 3.676%에서 3.227%로 0.449%포인트 낮아졌고, 4년물도 4.603%에서3.977%로 떨어졌다.
스페인 재무부는 응찰률이 1.88배에 달하자 당초 계획했던 45억유로보다 1억1000만유로어치를 더 발행했다.
이와 관련해 시아랑 오해이건 소시에테제네랄 은행 분석가는 “스페인의 큰 걱정거리가 해소됐다”고 평했다.

그리스 진정국면 접어드나 =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가 마련한 긴축 및 개혁안에 대체로 합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날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트로이카(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채권단과 그리스간에 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전망했다.
이번 긴축 재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면 트로이카는 곧바로 그리스 중앙은행이 조건부로 인출할 수 있는 ‘에스크로’ 계좌에 310억 유로를 입금한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구제금융 차기분은 특별 계좌로 이체되고 그리스가 임의로 사용할 수 없으며, 채무변제에 쓰도록 하기 위해 ECB나 EU 재정통화집행위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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