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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3차 토론 앞두고 오바마 vs 롬니 ‘상대 흠집내기’ 총공세...주제는 외교..한반도 문제 거론될지도 관심
뉴스종합| 2012-10-21 10:49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이 22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주(州) 보카레이튼의 린 대학에서 예정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재선캠프와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진영이 불꽃 튀기는 ‘흠집내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ㆍ롬니 두 후보가 20일부터 토론 준비에 들어간 사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돌며 상대방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라이언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바마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산적한 미국의 현안을 풀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됐다”며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 걷어차 버렸다”고 주장했다.

롬니 캠프는 또 오바마의 재정 적자ㆍ건강보험ㆍ세금ㆍ에너지ㆍ메디케어(노인 의료보장)정책 등을 비판하는 새 광고를 제작했다.

바이든은 이날 플로리다주 세인트 어거스틴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재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선 오바마 캠프는 롬니에 대해 “공허한 약속, 주먹구구식 산수, 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한다고 비난했다.

대니 캐너 대변인은 “롬니는 선거에서 이기려는 일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있지만, 진실은 그가 미국의 중산층을 진즉에 무너뜨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실패한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인 19일 오바마와 롬니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싸움을 벌였다.

오바마는 버지니아주 유세에서 “너무 자주 입장을 바꿔서 자신의 입장이 무언지도 잊고 있는 것을 ‘롬니지어(Romnesia)’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롬니(Romney)’와 ‘기억상실증(Amnesia)’을 합친 신조어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중도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던 롬니가 대선 후보가되면서 극단적 보수주의자로 변신한 점을 비꼰 것이다.

이에 대해 롬니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 유세에서 오바마를 겨냥해 연임을 노리는 대선 후보에 걸맞은 “의제가 없다”고 맞받았다.

롬니는 “경기 침체와 고실업률, 막대한 국가 채무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상세한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사소한 공격’과 ‘말 장난’으로 대선전을 몰아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두 차례 토론 때는 미국대통령 선거의 최대 이슈인 ‘경제’를 놓고 주로 공방을 벌였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CBS 방송의 밥 시퍼 앵커가 진행하는 이번 토론의 주제는 외교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9ㆍ11 테러 11주년에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ㆍ19일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의 차량 폭탄 테러, 그리고 이란 핵 개발 등 오바마 재선 캠프와 롬니 진영이 첨예하게 맞서는 아랍지역 문제가 산적한 상태다.

오바마가 롬니를 공격하면서 베인 캐피탈을 통해 일자리를 팔아넘겼다고 주장하고, 롬니가 오바마를 때리면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중국’도 말싸움의 주요 소재가 될 공산이 있다.

이 와중에 남북한이 거론된다면 단독이기 보다는 다른 나라와 함께 묶여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 핵 또는 인권 문제도 사회자와의 문답 또는 후보 간 공방 과정에서 이란, 시리아, 파키스탄 등과 나란히 오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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