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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6세 수염소녀 “매일 눈물로 지새워”
뉴스종합| 2012-10-22 09:15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16살난 중국의 한 소녀가 남성처럼 나기 시작한 수염 때문에 매일 눈물로 지새우며 고통받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2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사는 나나(16)라는 이 소녀는 2010년 골수가 충분한 양의 혈구를 생산해내지 못하는 질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려 생사를 오갔으나 약물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그러나 건강을 되찾은 나나에게 더욱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치료기간에 쓰인 약물부작용으로 다모(多毛)증을 얻게 된 것.

나나의 얼굴은 수염으로 뒤덮였고 온몸에도 긴 털이 수북하게 자랐다.

한창 예뻐지고 싶은 사춘기에 다모증을 얻게 된 나나는 방에 틀어박혀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나의 엄마는 딸이 다모증 때문에 2010년 학교를 그만 뒀다며 “딸이 학교에 가고 싶다며 매일 운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다모증이 있기 전 나나는 밝은 성격의 평범한 소녀였지만, 털 때문에 갈수록 우울한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

나나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몇 시간이고 혼자 책을 읽으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쓰고 긴 팔 셔츠만을 입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 


현지 언론은 “약물을 복용한 뒤부터 소녀의 얼굴에 굵고 시꺼먼 수염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팔과 다리도 털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한편 매릴랜드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8%가 다모증을 앓고 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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