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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슴도치 배낭’인기몰이 중 대중교통 탑승 금지?
뉴스종합| 2012-10-23 08:28
[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 최근 중국의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독특한 모양의 가방을 두고 ‘개인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최근 일부 사람들이 고슴도치 배낭을 메고 지하철을 타면서 주변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있지만 지하철 운영사 측이 이를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방의 표면에는 보통 약 2~3㎝ 길이의 솜이 들어 있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뿔’이 가득 나 있어 주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주변 사람들이 고슴도치 배낭을 멘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이 가방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성추행범 방지 등 ‘방범 용도’가 부각돼 젊은층 가운데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지하철 운영 당국은 이 가방이 불쾌감을 주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다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고, 그 위험성을 증명하지 못해 지하철 휴대 금지 물품 목록에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과 쓸데없이 너무 확대 해석해 한 사람을 너무 몰아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범 작용도 있고 디자인도 특이하며 ‘뿔’이 딱딱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도 않아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복잡한 대중교통에서 휴대 자체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며 너무 이기적인 생각” “요즘 사람은 너무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굳이 저런 가방을 왜 멜까?” 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가방 판매자는 고슴도치 가방은 새롭게 출시된 가방이 아닌 몇 년 전부터 타오바오왕에서 팔고 있는 인기있는 가방이다. 단지 가방을 샀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마녀사냥 자제를 당부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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