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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 돈 몰린다
뉴스종합| 2012-10-23 11:28
9월 印尼 13억弗 순자본 유입
태국·필리핀 주가 20%대 급등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으로 풍부해진 자금이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으로 흘러들고 있다. 막대한 자금 유입으로 신흥국의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치솟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스탠더드차터드(SC)를 인용,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순자본유입이 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늘었다. 한국도 8월 24억달러 순자본유출에서 9월 14억달러 순자본유입으로 돌아섰다.

태국, 필리핀 등의 소규모 주식시장은 특히 재미를 봤다. 태국의 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올랐으며 필리핀과 인도는 각각 24%, 23% 급등했다.

부동산시장도 빠르게 반응했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년 만에 배가 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보다 56% 뛰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국내 기업과 개인의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주택대출 규제를 강화해 집값 잡기에 나섰다.

앤드루 콜크훈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신흥국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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