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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상장기업 이사진 여성할당제 난항
뉴스종합| 2012-10-24 10:03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유럽연합(EU)이 역내 상장 기업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는 것을 의무화하려는 계획이 회원국 간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비비안 레딩 EU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23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논의 자체가 다음달 14일까지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레딩 위원은 “다른 집행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변호사의 지침에 따라 의견 일치를 이뤄낼 수 있는 절충안을 만들었지만 집행위원 27명 전체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27명의 집행위원 중 올리 렌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과 호아킨 알무니아 경쟁 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한 8명만이 이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EU 위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이 갈렸다”고 전했다.

레딩 위원은 지난달 EU 상장 기업들에 2020년까지 여성 이사 비율을 법적으로 할당하는 안을 제의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9개 회원국은 이사진 쿼터를 채울만한 여성 인력 풀이 너무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9개국은 영국, 네덜란드, 체코, 불가리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몰타다.

레딩 위원은 “성 균형을 대중화하는 데 수백년이 걸렸다”면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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