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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교육보다 강력한 규제로 줄이는 것이 효과적”
뉴스종합| 2012-10-24 11:32
[헤럴드생생뉴스]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IHT)은 24일 미국사회가 안고있는 고민거리인 비만과 ‘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소프트 드링크 과소비와 관련해 교육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강력한 규제가 해법이라면서 흡연의 사례를 들었다.

뉴욕시는 식당, 가두매점, 영화관, 경기장 등에서 파는 탄산음료의 용기 사이즈를 16온스(약 452 그램) 이하로 제한키로 하고 3월 12일 시행에 들어갔다. 법이 아닌 교육을 통해 탄산음료를 적게 마시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교육만으로는 인간의 행동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IHT는 지적했다.

최근 법적 규제가 공중보건 개선을 가져올 잠재력에 주목하는 새로운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매디슨’에 실린 2건의 보고서는 탄산 음료 대신 무설탕 음료를 이용한 아동과 청소년은 체중이 별로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에서 조사된 보고서의 저자는 미국 어린아이가 네덜란드 어린아이에 비해 탄산음료에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3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IHT는 교육이 중요하지만 무엇이 좋은지를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역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억제하는 제한조치와 건강에 유익한 환경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흡연의 경우 유해성을 알리는 수많은 보고서가 나왔고 담뱃갑에까지 경고가 포함됐지만 담배를 끊거나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사무실과 음식점, 공공 건물, 버스·기차·항공기 등에서 흡연이 금지되자수백만명이 담배를 끊었다.

IHT는 담배업계가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에 대해 오랜 기간 논란을 제기한 것 처럼 미국 음료협회도 탄산음료가 비만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려면 수십년이 걸릴지 모르고 그때까지 수백만명이 비만으로 죽거나 병으로 고통받게되는 상황에서 왜 기다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칼로리가 없는 대체 음료의 가격을 내려 소비를 확산하고 탄산음료를 팔지 않거나 용기규격을 제한하는 장소를 늘려간다면 금연 노력과 같이 효과적인 과정을 밟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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