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보수연합 승부수 ‘충청 표심’ 잡을까
뉴스종합| 2012-10-25 11:37
선진당 1%대 낮은 지지율 불구
충청·보수층 ‘집토끼’단속 기대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인 야권 단일화가 지지부진해진 틈을, 생각지도 않았던 여권 단일화로 파고드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이인제 선진당 대표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당 선언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양당 대표뿐 아니라 각 당의 충청권 현역 의원인 정우택 최고위원, 성완종 원내대표도 함께할 예정이다.

양당의 합당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전날 선진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의 합당 등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이인제 선진당 대표의 비공개 회동이 곧바로 이뤄졌고, 다음날 바로 공식 발표로 이어졌다. 단일화 공감대를 형성하고도 절차와 방법 또는 명분 등을 놓고 지루한 기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야권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통합이 박 후보 지지자의 결속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선진당의 지지율이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여당 우세 상황이 보다 공고해지고, 보수 연합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단일후보와 양자대결에서 50 대 50의 균형을 유지해온 충청권의 표심이 박 후보를 향해 기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새누리당, 나가서는 보수 진영의 표심을 다잡는 효과도 기대된다. 총선까지만 해도 선진당ㆍ국민생각 등으로 갈라졌던 보수 정치인을 끌어안음으로써 내부 분열 요소를 사전 제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날 박 후보가 ‘대한민국 선진화 전진대회’에 참석, 총선에서 길을 달리했던 박세일 위원장을 만나 사실상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자기가 얻을 수 있는 표를 최대한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집토끼 잡기’, 즉 보수 성향 유권자의 이탈 방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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