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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날 신부·운전기사 눈맞아 도망…알고 보니?
뉴스종합| 2012-10-25 10:44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신부가 결혼식 날 운전기사와 눈이 맞아 도망간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허난성 위청현(河南省虞城县)에 사는 장모씨는 지난 20일 “사촌동생 왕모씨의 결혼식에서 운전을 맡아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흔쾌히 승낙했다.

장씨는 결혼식 당일 오전 9시께 차를 몰고 신부의 집으로 갔다. 신부 차이모씨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한 장씨는 엉큼한 마음을 먹고 소위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자신을 정저우(郑州)시의 의류도매업자라고 소개하며, 차와 집 등 재산이 많다고 허풍을 떨기 시작한 것. 이어 자신과 함께 한다면 다 쓰지 못할 만큼의 돈과 행복을 가질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에 마음이 동한 신부는 급기야 결혼식을 마친 뒤 장씨와 함께 달아났다.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신랑은 결혼 첫날밤 사라진 신부를 찾아 헤매다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신부와 장씨는 22일 경찰에 붙들려 돌아왔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24일 이 황당 사건을 보도하며 현지 경찰이 장씨를 유괴 혐의로 체포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여자는 결혼해도 얼마 못 간다”, “이런 사기꾼은 엄벌을 받아야 한다”, “천박하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랑이 복이 많은 거다. 이런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으니까”, “그 몰상식한 운전기사가 신랑을 구해준 셈, 아니면 이런 여자와 한평생을 살아야 했다”며 전화위복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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