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게임, 에니메이션 등 한류콘텐츠 기획ㆍ제작ㆍ배급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해외진출 현황과 한류콘텐츠 수출의 국가경제 기여효과를 파악하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 행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싸이 등 한류콘텐츠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이 우리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높이고,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수출창출효과를 일으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수은은 ‘한류콘텐츠 수출금융지원 선도기관’으로서 영화ㆍ애니메이션 분야의 흥행수수료부 금융, K-POP 분야 해외공연 금융 등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한류선도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한류콘텐츠 해외진출 금융지원 컨퍼런스’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
수은은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금융지원 확대’와 ‘한류콘텐츠 기업 집중 육성’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수은은 오는 2016년까지 문화콘텐츠 분야에 1조원의 금융을 제공하고, 글로벌 한류선도기업 1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흥행수수료부 금융’, 즉 대출금리는 낮게 책정하되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해당 기업에 흥행수수료를 부과하는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K-POP 분야 해외공연 금융’도 신설, 포괄적 공연제작자금을 제공해 신용도가 낮은 K-POP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그에 따른 흥행리스크도 보완해 줄 계획이다.
그동안 수은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미래수출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금융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2010년 10월 국내 금융기관으론 최초로 지식ㆍ문화콘텐츠 전담팀을 신설, 665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423억원을 제공하는 등 꾸준히 금융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수은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한류수출 파급효과 분석 및 금융지원 방안’에 따르면 우리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은 412달러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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