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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싼 바지 입지마” 새기팬츠 논란
뉴스종합| 2012-10-26 10:10
[헤럴드생생뉴스]미국에서 일명 ‘똥 싼 바지’로 불리는 새기 팬츠(Saggy Pants·보일 정도로 내려입는 바지)를 입었다간 벌금을 물게 생겼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선 새기팬츠 금지 법안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화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UPI통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아 시의회가 속옷이 보이도록 바지를 내려 입는 새기 팬츠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 그 이유인데, 바지가 허리에서 3인치(약 7.5㎝) 이상 내려가 속옷이나 맨살이 보이면 안된다. 공공장소에서 새기 팬츠를 입어 적발되면 25달러(약 2만7000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두번째 적발 시엔 75달러, 세번째는 100달러를 무는 등 누진 벌금제가 적용된다. 이 법안은 오는 201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텍사스주 북부 도시 포트워스의 교통당국도 같은 이유로 새기팬츠를 입은 승객들은 버스에 타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새기바지를 즐겨 입는 계층이 힙합문화를 좋아하는 흑인이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새기팬츠는 젊은이들의 자유와 힙합문화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뉴멕시코대학 미식축구 선수 드션 마먼(20)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새기팬츠 문제로 승무원과 다퉈 경찰에 체포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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