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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 껴안고 기차에 뛰어들어…‘살아남은 아이’
뉴스종합| 2012-10-26 16:58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한 남성이 3살난 딸을 안고 철도에 뛰어들었다. 남성은 즉사했지만 딸은 살아남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시속 112km의 기차에 치이고도 ‘살아남은 아이’ 스칼렛 스트로를 소개했다.지난해 7월 스칼렛의 아버지 리처드 스트로(28)는 자신 몰래 절친한 친구 리 베이컨과 전처 사만다 로버트(27)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살을 결심, 딸 스칼렛과 함께 기차에 뛰어들었다. 사건 당시 스칼렛은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채로 철로 변에서 발견됐다.

사망하기 일주일 전 리처드는 ‘다른 사람이 스칼렛의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분노해 베이컨의 집에 방화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 당일날 리처드는 전처 로버트의 집에 방문해 “스칼렛과 점심을 먹고 공원에 놀러갔다 오겠다”며 스칼렛을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는 전과 달리 “리처드가 침착하고 행복해보였다”며 “헤어지기 전 스칼렛에게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기차의 기관사 데이빗 돕슨은 “한 남성이 밑에서부터 뛰어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를 뚫어져라 보고는 더 빠르게 달렸다. 그가 한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것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제 4살이 된 스칼렛은 당시의 부상을 완전히 회복했다.

한편, 해외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자신의 아이에게 그런 짓을?”, “아이와 엄마가 행복하기를”, “잘 지내거라, 예쁜 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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