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현대미술계 별 400명 광주로 집결..비엔날레 미래 논의
라이프| 2012-10-28 20:04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세계 미술계를 움직이는 별들이 광주로 총집결했다. 일정 규모및 수준에 이른 비엔날레만 꼽아봐도 전세계적으로 180여개에 달하는 시점에서 각국 비엔날레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미술관계자 400여명이 내한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와 독일 외무성 소속의 국제교류재단(IFA),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비엔날레재단(Biennial Foundation) 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세계비엔날레대회’가 27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중심의 이동’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세계비엔날레대회는 국내외 비엔날레 대표자 및 감독, 큐레이터, 행정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비엔날레 관련주제와 향후 전망 등을 다루는 포럼이다. 이 국제 포럼에서는 현대미술과 인문, 사회학적 담론도 폭넓게 다루게 되며, 세계비엔날레 대표자회의도 열린다. 

오는 30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인사들의 면면은 매우 화려하다. 런던 서펜타인미술관 공동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이스탄불비엔날레의 비게 오레르 감독, 세계 저명미술잡지인 플래시아트 발행인이지 프라하비엔날레 감독인 헬레나 콘토바, 모스크바비엔날레 창설자이자 감독인 조셉 박스타인 등이 그들이다.
또 일본의 가장 비중있는 비엔날레인 요코하마트리엔날레의 감독이자 요코하마미술관장인 에리코 오사카, 리용비엔날레의 티에리 라스파이 감독, 1955년 창설돼 가장 권위있는 판화비엔날레가 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판화비엔날레 네벤카 시바베츠 감독 등 비엔날레 대표자 및 감독, 큐레이터가 70여 명에 이른다.

또 광주비엔날레를 벤치마킹해 5회를 치른 일본 고베비엔날레에측은 53명이나 광주를 찾았다. 고베 시의 야다 다츠오 시장과 오오모리 마사오 고베비엔날레 감독 등 일행은 1회 세계비엔날레대회에 참가차 27일 내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운영주체인 서울시미술관 김홍희관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이영철 문화개발원장,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위원회 강우현 위원장, 부산비엔날레 이두식 운영위원장,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백지숙 감독 등 7개 비엔날레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발표자는 인터뷰시리즈를 출간한 세계적 저명 큐레이터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그는 28일 오후 자신의 인터뷰 시리즈를 이번 행사에서 한국 작가 문경원-전준호팀과 토론형식으로 진행했다. 또 세계 100대 지식인으로 선정된 중국 칭화대학의 왕 후이 교수,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호주 멜버른대학의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 교수, 유럽의 저명 정치철학자인 영국 웨스트민스트대학의 샹탈 무프 교수 등의 기조발제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비엔날레의 사례발표도 관심을 모은다. 사례발표는 모두 6개 섹션으로 나눠져 모두 23개 비엔날레 사례발표가 28~29일 양일간 계속된다.

117년 전 베니스에서 베니스비엔날레가 역사상 최초로 닻을 올린 이래 세계 비엔날레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의 기획은 2002년 카셀 도큐멘타 공동큐레이터를 역임한 독일의 우테 메타 바우어(영국 왕립예술대학 학장)와 이스탄불비엔날레 감독을 역임한 중국 출신 후 한루(비평가ㆍ큐레이터)가 맡았다. 두 기획자는 서로 다른 특성과 조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각 비엔날레의 사례발표를 중심으로 한 포럼과 비엔날레 대표자회의, 그리고 광주 서울 부산서 현재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 현장탐방 등으로 이번 포럼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990년대 이후 가장 두드러지게 생겨나고 있는 아시아비엔날레들의 현황과 문제점, 그 미래를 중점적으로 토론하게 된다. 사진제공=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yr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