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대선 허리케인은 누구편 ?
뉴스종합| 2012-10-29 10:01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30일 미동부 델라웨어 상륙이 예상되는 허리케인 샌디가 8일 앞으로 다가온 미대선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뉴욕등 동부와 중서부 주요 도시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와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진영도 유세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샌디가 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급 허리케인 샌디는 30일 델라웨어주로 상륙하면서 뉴욕은 물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 펜실베이니아주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있다.

대선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도 샌디가 향하는 길목에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버지니아주 유세와 30일 콜로라도주 유세를 취소했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28일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유세를 포기했다. 롬니도 이날 버지니아주 방문을 취소하고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 유세에 집중했으며 29일에는 플로리다주를 찾는다.

두 후보가 경합주 중에서도 버니지아주 유세를 모두 취소한 것은 이미 판세가 오바마에게 기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오하이오주나 플로리다주 등과 비교해 두 후보의 우선순위 측면에서 버지니아주가 밀리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는 지역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서는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에게 동률로 따라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역 출신인 공화당의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프로그램에 출연해 ”에너지와 열정은 이제 우리 편“이라고 주장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 조사를 8일치를 모아 평균 산정하는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29일 현재 오하이오주에서의 2.1%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샌디로 인해 조기 투표율이 떨어지면 조기 투표를 독려해온 민주당과 오바마에게 불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투표에서 조기 투표가 차지하는 비율이 30% 이상인데다 오바마의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 민족과 젊은층의 당일 투표율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롬니 캠프도 피해 지역을 위로 방문하는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샌디가 어느 캠프를 휩쓸고 갈지는 미지수이다. 고지희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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