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안철수와 공동전선”… 투표시간 연장에 총력
뉴스종합| 2012-10-29 15:47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공동 전선’을 표방하며 투표시간 연장 방안 추진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문 후보는 29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마침 우연치 않게도 안철수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 방안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국정의 공동전선’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며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나 무관심 때문에 투표율이 낮은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 퇴근 하는 것이 어려워서 투표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표 시간을 연장하면 수백만명이 더 투표할 수 있다. 일본도 투표시간을 연장해서 투표율이 10% 높아졌던 성공 사례가 있다”며 “시간 연장과 관련해서 안철수 측과 함께 공동 전선을 펼쳐 나가겠다. 이미 법안은 제출돼 있는만큼, 이번 회기중 법안이 통과 됐으면 좋겠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문 후보는 정부와 정당이 국정에 함께 참여하는 ‘책임정치’도 강조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과 권력 남용, 권력의 사유화가 정치의 근본문제다. 이에 대한 국회의 비판이나 견제, 통제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당 책임 정치가 필요하다. 국회 기능을 다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당정 분리’ 기조에 대해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에는 당정 분리였지만, 당정관계가 소원해지고, 서로 공유하고 협의하는 것이 약해졌던 부분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본다”며 “제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를 넘어서 민주당과 함께 5년간을 책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총리를 임명하는 과정에 여당으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정책에 대해서도 늘 상시적으로 여당과 함께 정책을 마련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의원님들께서 호응을 좀 더 해주시면 제 생각을 더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모두 발언 후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단상에 올라 이날 의총 논의 사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투표 시간을 연장하는 장병완 의원 발의와 선거구 획정 기구를 독립기구로 만드는 박기춘 의원 의안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지역구 의석을 20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100석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나 국회 쇄신위원회를 만들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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