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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7 허리케인 샌디로 유세중단 재난 대응 리더십 대결
뉴스종합| 2012-10-31 09:41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대선 후보들이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재난 복구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플로리다주 유세를 포기하고 워싱턴 DC로 복귀해 뉴욕과 뉴저지 주지사, 뉴욕시장과 대처방안을 논의한데이어 30일 워싱턴의 적십자 센터를 방문해 재난 구호 상황을 점검했다.

오바마는 이자리에서 재난구호 대응에 조치를 취하지않으면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것이라며 피해지역 지자체 들이 신속한 구조작업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함께 이날 저녁 샌티 피해가 심각한 뉴저지주로 날아가 주정부와 피해복구 지원을 협의할 예정이다.

선거일 7일을 앞두고 유세보다 국가 위기에 대응하는 리더십으로 국정최고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위한 전략이다. 이에대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탈정치의 정치학(anti-politics politics)’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보다 샌디 대응에 전념하기로한 것은 대선 가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는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제만 3차례나 대통령과 얘기했고, 대통령은 어젯밤 정오께 내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게 뭐냐고 물었다”고 소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격찬했다.

롬니 후보도 이날 계획했던 뉴햄프셔 일정을 취소하고 오하이오주 케터링에서 열리는 적십자의허리케인 피해 위로 행사에 참석해 국민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와함께 롬니는 전날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국토안보부(DHS), 국립기상청(NWS) 관계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샌디 진로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위기 대응 보여주려 애썼다.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30일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와 허드슨에 들러 재난 구호 활동에 참가해 물품을 모으거나 전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롬니 캠프는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 오바마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롬니 후보도 “나는 미국민의 공동 이해를 위해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자들도 만나겠다. 미국민의 이해가 정치인의 이해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롬니가 공화당 전당대회 때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피해를 본 멕시코만 지역을 들렀던 것처럼 이번 주 후반 샌디 피해자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롬니 후보는 내달 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로 가 선거 유세에 복귀할 예정이다.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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