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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CNN 앵커 전격하차…성적 취향 때문?
뉴스종합| 2012-11-01 01:53
[헤럴드생생뉴스]CNN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의 토크쇼에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

워너브라더스의 자회사인 텔레픽처스는 지난달 29일 쿠퍼가 낮 시간에 진행하는 토크쇼인 ‘앤더슨 라이브’를 폐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앤더슨 라이브’를 새로운 포맷으로 단장한 ‘앤더슨 시즌 3’을 내년 여름 선보이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 쿠퍼는 당분간 CNN에서 진행하는 뉴스 프로인 ‘앤더슨 쿠퍼 360’에 전념할 예정이다.

‘쿠퍼쇼’는 지난해 출범 당시 젊고 매력적이고 지적인 남성, 그것도 미국의 간판 앵커라는 쿠퍼가 진행자로 나선다는 점 때문에 ‘오프라 윈프리쇼’ 못지 않는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부진한 시청률로 인해 결국 쿠퍼의 쇼는 퇴출되고 만 상황이다.

쿠퍼는 토크쇼 퇴출 소식에 성명을 내고 “내게 기회를 준 텔레픽처스와 내가 빚만 남긴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쿠퍼의 중도 하차 소식에 미국 방송가에서는 그가 동성애자라는 것이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쿠퍼는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온라인 서한에서 “사실 나는 게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내 자신에 대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며 자랑스럽다”면서 커밍아웃했다.

커밍아웃 한 달 뒤 쿠퍼는 뉴욕의 한 공원에서 근육질의 동성 애인인 벤저민 마이사니가 다른 남성과 키스하는 불륜 행각이 파파라치에 목격돼 곤욕을 치렀던 상황. 그 후 2주 만에 쿠퍼가 마이사니와 나란히 쿠퍼의 뉴욕 자택을 나오는 장면이 포착돼 파경설은 잠잠해졌으나 쿠퍼의 이런 모습은 낮에 집을 지키며 아이들을 돌보는 평범한 주부 등 보수적인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앤더슨 쿠퍼는 작가였던 부친 와이어트 에머리 쿠퍼와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어머니 글로리아 반더빌트 사이에서 태어나 예일대를 졸업, ABC방송 기자를 거쳐 2001년 CNN에 입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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