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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간 이재용, 깜짝 놀란 이유는?
뉴스종합| 2012-11-01 08:3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긴장감 넘치는 투구에 울고 웃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31일 삼성사장단들과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양팀은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한 전적을 이어가던 터여서 이날 경기가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었다. 지난 5월11일 LG전 이후 올해 두번째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이재용 사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등 일행들과 함께 VIP 관람석에 앉았다.

이 사장은 라이온즈의 푸른색 점퍼를 입은 채 밝은 얼굴로 삼성을 응원했다. 주위 임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간간이 맥주도 마시는 모습이었다.

이재용 사장의 희비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렸던 순간은 9회초 SK의 마지막 공격. 2-1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던 삼성 마운드엔 ‘돌부처’ 오승환이 올랐다.

하지만 오승환은 SK 최정에게 큼지막한 3루타를 허용했다. 최정의 타구가 크게 뻗어나가자 이 사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쉬움을 표했다. 이후에도 선 채로 초조하게 경기를 관전하던 이재용 사장은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 김강민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갈 때마다 환호했다. 마지막 타자 박진만의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자 이 사장은 두 손을 높이 들어 박수를 치고 임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표했다.

이재용 사장은 덕아웃에 내려가 류중일 삼성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막판에 참 재미있게 이겼다”며 승리를 축하했다. 마무리 오승환의 환상적인 투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한편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선 삼성은 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서 팀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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