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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검 빼들고 폭력배 제압…영웅? 정신병자?
뉴스종합| 2012-11-01 17:02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미국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한 행인이 일본도(刀)를 휘둘러 진압해 화제다. 누리꾼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용기있는 행동이다’, ‘위험한 짓이다’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지하철 싸움에 일본도를 뽑아 저지한 사내(Dude Pulls Out Samurai Sword During Subway Fight)’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6일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시 지하철 안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을 담은 것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1분 가량의 영상은 두 남성이 한 남성을 폭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민들은 그 상황에 얽히기 싫은 듯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품에 있던 일본도를 자연스럽게 뽑아 들었다. 그는 폭력을 휘두르던 남성들에게 칼 끝을 겨누며 “빨리 (지하철에서) 내려라”고 명령한다. 이에 놀란 남성들은 지하철이 정차하자 곧장 내려 도망갔다. 


동영상을 촬영한 승객은 “남자가 일본도를 빼들자 승객들이 ‘와우’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남자가 매우 침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청년들을 내쫓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방법이 어찌됐든 용기 있는 행동만큼은 칭찬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를 욕한다면 누가 남을 도우려 하겠나. 위험에 처한 이를 방관하는 이들보다 훨씬 낫다”고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대부분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냥 일본 문화에 빠져 사는 정신병자일 뿐”이라며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칼을 보니 꽤 길어 보이는 데 저런걸 항시 가지고 다니는 건가? 그렇다면 진짜 위험한 사람”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마약을 한 게 틀림없다”, “그냥 정신병자” 등의 반응이 있었다.

현지 언론은 “사태를 수습한 사람이 일본도를 능숙하게 다루는 현대판 사무라이거나 아예 정신이 나간 사람일 수도 있다”며 “뒤늦게 사건이 보고돼 당국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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