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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뉴욕의 자존심..맨해튼 사흘째 정전..복구에 육해공군 총동원
뉴스종합| 2012-11-02 09:25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슈퍼스톰’ 샌디로 뉴욕의 자존심이 또한번 구겨졌다. 세계 금융의 심장부 맨해튼에 사흘째 정전 사태가 지속되는 등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37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피해가 컸던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맨해튼 남부 지역과 브루클린 일대에 아직 정전된 곳이 많고,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콘 에디슨은 전력 복구작업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로 멈춰섰던 지하철은 전체 노선의 절반이 운행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물에 잠긴 곳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휴교령이 내려진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다음주에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복구가 지연되자 미 국방부는 육ㆍ해ㆍ공군을 총동원한 입체작전에 나섰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동식 지휘센터와 구호트럭, 작업용 크레인 등 군 장비들이 샌디 피해지역의 전력복구 작업 등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만여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동부 해안지역에 투입돼 발전기, 전동펌프 등을 전달하는 한편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폭설 지역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군은 C-5 수송기 5기와 C-17 수송기 12기 등을 투입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60여대의 차량과 민간 구호팀을 태우고 뉴욕시 북부 스튜어트 공군 주 방위군 기지로 향했다. 해군도 상륙함인 와스프호, 안토니오호, 카터홀호 등을 뉴저지주 해안으로 이동시켜 만일의 구호활동에 대비하고 있다. 존 커비 해군 대변인은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함들을 이동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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