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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52년만에 최대 폭설’…사망·실종·정전 잇따라
뉴스종합| 2012-11-05 17:21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 베이징 일대에 52년 만에 가장 큰 폭설이 내리면서 정전 사태와 일본인 관광객들의 실종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출처=중국 기상대
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은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에 3일간 내린 폭설이 5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기상대은 지난 4일 베이징에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폭설 경보는 남색, 황색, 주황색, 홍색 순으로 발령되며 홍색이 최고 수준이다.

베이징은 4일 정오 평균 강수량 40mm를 기록했으며 옌칭을 비롯한 베이징의 일부 지역은 평균 강수량 50.6mm를 기록했다.

이번 폭설로 지난 3일 저녁부터 2000여 명이 고속도로에서 24시간 동안 발이 묶여 있었다. 최소 1000여대의 차량이 눈보라에 갇혀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베이징 일대의 57개 농촌에서 정전사태가 벌어져 7000여 명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인 관광객 4명과 중국인 가이드 1명은 지난 3일 늦은 밤 만리장성 관광에 나섰다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지경찰은 사망한 A(여·68)씨와 B(여·62)씨, 그리고 실종된 C(남·72)씨의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된 일본인 관광객 D(여·59)씨와 중국인 가이드 M(남·25)씨 2명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다.

중국 기상대는 5일 오후 3시 기준 베이징의 홍색 폭설경보를 해제했지만 허베이성에는 빙판길과 강한 바람에 대한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tairan@heraldcorp.com 

사진출처=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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