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십장생 · 화조도 담긴 달력…獨기업의 독특한 사회공헌활동
뉴스종합| 2012-11-06 12:01
한국머크, 김지혜 작가 작품 수록
4년째 세계에 한국미술 전파


한국머크가 올해도 신년 달력을 통해 한국미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사회공헌활동(CSR)을 펼쳐 눈길을 끈다.

독일의 화학ㆍ의약기업인 머크의 한국지사인 한국머크(대표 유르겐 쾨닉)는 한국 미술작품을 실은 달력을 지난 5일 소개했다. 2009년 이래 네 번째다. 한국머크는 2013년도 달력 작가로 김지혜 씨를 선정했다. 김 씨의 작품이 실린 달력은 머크의 전 세계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조선시대 책가도(冊架圖)나 화조도, 산수화의 이미지와 개념을 우리 시대의 감수성과 미감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선비들의 소유물인 책가도에 현대의 일상품을 삽입시키고, 화조도를 여성의 머리카락으로 탈바꿈시키며,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에 죽음을 상징하는 소재를 더해 조선시대 일상을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로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대표가 지난 5일 조선호텔에서 송년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미술작품이 실린 2013년도 머크의 달력을 소개하고 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김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한국미술 알리기’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머크는 2010년 4월부터는 자유롭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식 직급 호칭을 없애고 영문 직급 호칭 사용과 함께 직원들의 성명 뒤에 ‘님’을 붙여 부르고 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2010년 ‘외국기업의 날’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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