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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단일화’... 文-安 ‘묘법찾기’ 경쟁
뉴스종합| 2012-11-08 10:0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기존 단일화 방식이 아닌 ‘제3의 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어떤 묘법(妙法)이 나올 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양쪽 지지자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단일화 방안’을 먼저 제시한 쪽이 향후 단일화 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의 ‘룰 찾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현재 양쪽 캠프에선 “새정치공동선언이 나오는대로 단일화 방식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기존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국민참여 경선, 후보 간 담판 등이 꼽힌다. 양 후보쪽은 단일화 절차자 매끄럽지 못할 경우, 지지자의 이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단일화 당시부터 사용했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조사기관과 방식, 시기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 측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참여 경선도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캠프 측 한 인사는 “민주당에서 국민경선을 했지만 잡음이 많았다”면서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과 안 후보 사이에 이뤄진 담판 방식 역시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우상호 문 캠프 공보단장은 “후보간 담판은 양쪽 지지자들이 승복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오히려) 지지층 이탈만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3의 룰은 무엇보다 양측이 수용가능하고 어느 누구도 우위를 정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선정될 공산이 크다. 새정치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이후, 수면 아래 있던 다양한 단일화 방식들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의 김영춘 미래캠프 공동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다 충분히 ‘내가 될 수 있겠구나’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오픈 룰이 되어야 한다. 룰 선정에서의 개방성이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경선, 여론조사 등) 고전적인 방법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TV토론에 대해서는 두 후보 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때문에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는 TV토론이 향후 룰 방식 선정에 있어서도 어떤 식으로든 비중 있게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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