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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으로 美 버냉키의 양적완화 지속될듯
뉴스종합| 2012-11-08 10:2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은 곧 미국 경제가 확실하게 회복될때까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연준은 행정부와 독립된 기관이지만 비둘기파로 꼽히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그동안 연준 이사회의 매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차에 걸쳐 양적완화를 단행해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측면 지원했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오는 2014년 1월 재임임기가 만료되면 물러나겠다는 의중을 밝혔지만 월가에서는 오바마가 버냉키 의장을 설득해 연임시킬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에 대한 공화당 보수파의 공세에 시달리며 연임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선거에서 연준 의장을 인준하는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과반이 유지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다시 손을 들어주면 연임할 수 있다. 그동안 보수파들은 버냉키가 지난 9월11일 터진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 대응 정보 체계에 헛점이 있는것으로 드러나 궁지에 몰린지 이틀 후인 13일에 QE3를 단행한 것에 대해 오바마의 대선을 측면 지원한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뉴욕타임스는 7일 버냉키가 물러나도 연준이 오바마 행정부의 입맛대로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비둘기파 의장이 후임으로 선임돼 초저금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후임으로 꼽히는 자넷 옐렌 연준 부의장과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모두 미국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케인스 학파로 버냉키의 양적완화를 지지해왔다. 또 퇴임 의사를 밝혀온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연준의 서열 2위인 뉴욕연방은행 총재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준 의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가이트너 역시 양적완화를 환영해왔다.

블룸버그 CNBC등 금융 전문 매체들은 연준이 버냉키 의장이 연임하든 후임자를 선택하던 오바마 2기 행정부 4년동안은 연준은 돈풀기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을 포함한 국제 상품 가격의 강세와 달러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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