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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군, 비무장 美 무인기 공격”
뉴스종합| 2012-11-09 09:44
- 美국방 “이란에 강력경고”,NYT “대 이란 협상 레버리지”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공해상을 순찰 중이던 미국 국방부 소속 무인기가 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공군에게 공격받았었다고 미국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수호이25 전투기 2대가 1일 오전 이란 해안에서 16해리 떨어진 국제공역을 비행하던 미국 무인기 ‘프레데터’의 진로를 방해하고 최소 4차례 발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날 보도했다. 이 무인기는 그러나 격추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해양법상 한 국가의 영해는 해안에서 12해리(약 22.4km)떨어진 해역까지로 규정한다.

리틀 대변인은 “국방부 무인기가 페르시아만 인근 국제수역에서 공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사건 발생 직후 외교채널을 통해 이란에 경고했으며, 감시목적의 무인기 운용을 계속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리틀 대변인은 이밖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이번 발포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작년 이란 영공 내에서 비행하던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무인기가 이란 측에 공격당한 데 이어 벌어진 것으로, 로이터는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재로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과 관련, 아직 이란으로부터 이렇다 할 논평은 없었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대선 전에 일어난 사건이 이번에 공개되면서,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레버리지를 갖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윤현종 기자 /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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