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메이저리거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14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류현진은 포스팅 사상 역대 4번째로 높은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받아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응찰액은 모두 한화 구단에 가는 금액이다.
이제 스콧 보라스와 류현진이 다저스와 한 달 간 가질 협상은 연봉과 계약기간 등에 관한 것이다.
전망은 밝다. 다저스가 류현진에 거액을 베팅했다는 것은 그만큼 풍부한 국제경험을 지닌 왼손투수라는 류현진의 희소성을 인정했다는 뜻이고, 또하나 ‘협상의 귀재’ ‘악마 에이전트’로 불릴 만큼 구단을 상대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따내는 보라스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한화 구단이 다저스의 입찰액을 받아들이자마자 “류현진은 당장 3~4선발로 뛸 수 있고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포스팅금액을 받았을 것” “2년 뒤 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며 벌써부터 ‘밀당’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사무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계획과 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올시즌 재기에 성공한 추신수도 이적을 앞두고 있어 스토브리그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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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