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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佛 ‘시리아국가연합’ 인정했지만…
뉴스종합| 2012-11-14 12:00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 반정부단체의 정치연대인 ‘시리아국가연합(SNCORF)’의 합법성을 인정했지만 시리아를 대표하는 ‘유일정부’ 인정을 두고 차이를 보였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시리아국가연합이 시리아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 단체의 하나(a legitimate representative)라고 생각한다”며 “시리아 내 다양한 국민을 대변하고, 그들의 요구에 적합한 단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이 시리아국가연합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대비되는 ‘망명정부’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AFP는 전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출범한 이 정치그룹(시리아국가연합)은 시리아 민주화 과정의 일환으로 결성된 것이며 도구적 성격을 띠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리아의 정권이양을 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지만 우리의 지원이 전달되는 확실한 조직을 갖추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프랑스는 시리아국가연합을 시리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국가연합을 시리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sole representative)로, 그리고 미래의 민주 정부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또 프랑스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선언이 무아즈 알카티브 시리아국가연합 대표가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요청하며 무기 구매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카티브 대표는 “(우리가) 정치적 인정을 받아 정부로서 행동하게 되면 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무기와 자금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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