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수출입물가 3개월만에 동반 하락
뉴스종합| 2012-11-15 11:45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입물가가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3.3%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4월 -1.0%, 5월 -1.9%, 6월 -3.6%, 7월 -0.8%로 넉 달 연속 내리다가 8월(1.7%)과 9월(0.9%)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4% 떨어져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은 1124.8원에서 1106.9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국제유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전월보다 5.1% 떨어지며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9월 배럴당 111.2달러였던 두바이유가 10월에는 109달러로 2% 가까이 떨어졌다.

중간재도 석유ㆍ화학제품, 1차 철강제품,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1%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달보다 1.8%, 소비재는 1.5%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환율은 수출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9% 하락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2% 하락해 201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내 물가 안정에 긍정적이지만 수출물가도 내려앉으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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