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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男, 얹혀사는 무능한 노총각아들 살해
뉴스종합| 2012-11-18 19:04
[헤럴드생생뉴스] 중년이 되어서도 부모로부터 자립하지 못하고 노부모에 얹혀 사는 자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하이에서 한 60대 아버지가 ‘기생독신’ 외아들을 살해한 비극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동방망(東方網)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상하이 민항(閔行)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68세의 저우(周)씨가 자신의 집에서 올해 39세의 아들을 칼로 찔러 죽였다.

이웃에 따르면 이날 아들은 저우씨가 만들어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고 투정부렸고,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며 싸우다가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웃들은 저우씨가 선하고 착한 사람이지만 출가한 두 딸보다 아들을 더 많이 편애하는 등 자녀 교육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우씨는 11년 전 추락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돌보는 동시에 결혼도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독립도 하지 못한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줄곧 해야만 했다.

20여년 전 저우씨 가족이 이곳으로 이사올 때 당시까지만 해도 집을 두채나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넉넉해지만 몇 년전 한 채를 팔아 그 돈을 아들에게 모두 줬다. 그러나 아들은 2년도 채 안돼 돈을 모두 탕진하고 다시 부모 집에서 빈둥거리며 살았다.

특히 전과까지 있는 아들은 효도는 커녕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연로한 노부모를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동기 등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 가정 내막에 밝은 사람들은 우발적인 사고일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저우씨가 아들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저우씨는 아들을 살해한 후 곧바로 두 딸에게 전화했고, 당일 딸들과 함께 바로 경찰에 자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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