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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보여줬다’… 말춤도 자연스러워진 朴
뉴스종합| 2012-11-19 10:46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이제 다 보여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1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두 번째’ 말춤을 선보였다. 지난 9월에 부산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부산스타일’에 맞춰 어색한 춤을 보인 지 2개월 여만이다. 당시 박 후보는 신나게 몸을 흔드는 청년당원들 사이에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두 팔만 ‘뻣뻣하게’ 교차,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박 후보가 ‘춤을 췄냐, 추지 않았냐’를 놓고 웃지 못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박 후보는 지난날의 논란을 불식시키듯 정확하게 ‘말춤’ 안무를 소화해냈다.

비전선포식 막바지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근혜스타일’이 터져나오자 박 후보는 긴장한 기색없이 당당하게 무대 앞으로 걸어나왔다. 100여명의 청년당원들 사이에서 노래에 맞춰 양팔을 쭉 뻗어 아래 위로 흔들던 그는 노래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르자 망설임없이 발동작까지 선보이며 ‘박근혜식 말춤’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이후 박 후보는 ‘젊은 그대’ 등의 노래가 나오자 청년당원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좌우로 흔들며 발을 구르거나 손수건을 들고서 좌우로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의 무대를 지켜본 당직자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무대를 지켜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19일 “제가 봐도 ’새누리당 맞아’ 할 정도로 신나고 파격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선대위 한 관계자 역시 “박 후보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전했다.

이날 박 후보가 보여준 ‘무대’는 그간 지적 받아온 ‘불통’의 이미지를 씻고 2030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다소 입기 꺼려하던 ‘청바지’를 이날 입고 나온 것 역시 ‘얼음공주’의 이미지를 깨고 젊은층과 소통하는 후보로서 이미지를 재설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말춤’이 만능해결책은 아니다’는 젊은층과 넷심의 목소리는 높다. 한 소셜네트워크(SNS) 사용자는 “생각이 바뀌고 정책이 새로워져야지 말춤만 춘다고 젊어지냐”며 비판했고, 또다른 사용자는 “말춤만 추면 젊은층이 호감을 가질 거란 생각 자체가 젊은이들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사진 =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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