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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 잠만 자는 소녀, '잠자는 미녀증후군'
뉴스종합| 2012-11-20 08:39
[헤럴드생생뉴스] 최근 미국의 한 TV 토크쇼에 64일동안 계속 잠을 잔 소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파예티에 살고 있는 니콜 델린(17)이라는 한 미국 소녀가 토크쇼(JEFF PROBST SHOW)에 가족과 함께 출연해 “먹기 위해 몽유상태로 잠시 깨어있는 상태를 포함해 연속해서 32일에서 최대 64일까지 잠을 잔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소녀의 엄마는 “아이를 깨우면 잠시 멍한 상태로 있다고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간 다음 다시 잠을 잔다”면서 “잠에서 완전히 깨어났을 때는 이 같은 사실을 기억조차 못한다”고 설명했다.

델린은 ‘클라인-레빈 증후군(Klein-Levin Syndrome)’ 또는 ‘잠자는 공주 증후군(Sleeping Beauty Syndrome)’이라고 불리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클레인 레빈 증후군은 매우 희귀한 질병으로 전세계에서 약 1000명만이 앓고 있으며 진단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딜리언의 경우도 이 질병으로 최종 진단을 받기까지 25개월이 걸렸다.

이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졸음이 차츰 강해지면서 낮과 밤 동안 잠만 자는 것이 보통이다. 잠시 깨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먹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잠이 깨면 환자의 행동도 변하는데 보통 어린이처럼 되거나 꿈을 꾸는 듯한 상태가 이어진다. 혼란과 방향감각 상실, 무기력증, 무관심 등의 반응도 이어진다.



또한 클레인 레빈 증후군 환자들은 사물의 초점이 흐리게 보이고 빛과 소음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며 폭식과 과도한 성생활 집착 등의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아직까지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니콜의 가족들은 그녀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간질과 수면발작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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