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TV토론 피하던 새누리 “우리도 TV토론할래”
뉴스종합| 2012-11-20 09:52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1일 TV토론을 하기로 확정하자, 새누리당도 23일 박근혜 후보의 단독 TV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후보 측은 두 후보만의 TV토론이 3인 대선주자의 방송 노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오는 23일 단독으로 TV토론에 출연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상파 방송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생중계한다면 똑같은 시간을 박근혜 후보에게 할애해 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주관방송사인 KBS에 23일 밤 단독 TV토론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대선주자 TV토론은 지상파 3사가 돌아가면서 제작을 하고, 중계는 3사가 모두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송사 측도 이같은 박 후보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BS 측은 3명 대선후보들의 TV토론을 추진해왔지만, 후보 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어 무산된 바 있다. 얼마 전 박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3자 TV토론에 대해 “두 후보의 단일화가 결정된 후 1:1 토론을 하자”며 토론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야권 두 후보는 “박 후보가 국민의 알권리를 져버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은 얼마 전까지 TV토론에 반대하던 박 후보가 야권 후보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단독 TV토론을 하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토론의 상대가 없는 ‘단독 토론’이라는 표현도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박근혜 후보의 단독토론이 정당성을 인정 받으려면,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단독토론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토론의 상대가 없는 만큼, 박근혜 후보가 국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박 후보는 22일 오전에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이 예정돼 있어, 23일 토론이 확정되면 이틀 연속으로 TV토론에 나서게 된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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