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安측 비공개 협상 언론에 흘려”...“文측 룰 일임? 말만 통큰 양보”
뉴스종합| 2012-11-20 11:55
‘단일화 협상’ 내용이 일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의 전선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특히 안 캠프 측이 그동안 문 후보가 강조해 왔던 ‘큰 형님 양보’까지 문제삼으면서 양측은 격앙된 설전을 이어갔다.
포문은 안 캠프 측이 열었다.
20일 유민영 대변인은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 측의 ‘통 큰 양보’가 없었다”고 공세를 취했다.
유 대변인은 “협상이 여론조사나 ‘여론조사+α’를 포함한 범주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협상 내용이 언론에 일부 공개된 것을 놓고 양측 간 논란이 인 데 대해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반면에 문 캠프 측은 공식 반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캠프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을 가져와놓고 문 후보가 ‘통 큰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언론플레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안 후보 측은 협상팀 간 합의를 깨고 협상 내용의 일부를 왜곡해 언론에 알린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도 만들어달라”고 반격했다.
우 단장은 “그동안 맏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 차원에서 이제는 어제 진행되었던 협상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협상팀 간 합의를 깨고 협상내용의 일부를 왜곡해서 언론에 브리핑 혹은 백브리핑한 안 캠프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 달라”고 공식 항의했다.
하지만 안 캠프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협상팀에서 외부적으로 협의내용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지금 그런 내용이 어떻게 바깥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어제 협의과정을 보면 문 후보가 얘기했던 그런 말씀대로 다 일임한 것인지 좀 의문이 드는 이런 상황도 있다”면서 반박했다.
이에 우 단장은 “방식이 아닌 세부적인 내용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문 후보가 방식을 일임한다면 했으면 적어도 안 후보 측이 가져오는 방안이 비교적 공정한 게임룰로 해서 가져온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어느 한쪽이 명백하게 유리한 게임룰을 가져올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 측은 축구라는 종목을 하자고 해서 우리가 좋다고 했는데, 우리는 발만 쓰고 그 쪽은 손발머리 다 쓰겠다고 하면 되겠느냐. 룰 자체가 공정해야지. 적어도 승률이 50대50은 되어야 그 게 게임 아니겠느냐”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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