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권영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2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통 큰 이미지만 따먹고 뒤로는 실리를 챙기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 실장은 이날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야권의 단일화 협상 진통과 관련, “단일화 방식을 (안철후 무소속 후보에게) 양보한다고 해놓고는 실제로 내놓는 것이 없는데도 문 후보가 통 크게 양보한 것처럼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 실장은 “문 후보가 ‘광’을 팔아도 세게 팔았는데 뒤집어 보니 ‘비광’이었다”는 안 후보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협상과정을 언론에 흘렸다고 하고 있다. 문 후보의 위선과 이중적 행태가 논란의 핵심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는) 100만명의 국민선거인단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자신이 양보하면 배임이라고 주장한다”며 “나는 법적으로 양보가 불가능하니 안 후보가 양보하라는 것인데 통 큰 형님 다운 통 큰 궤변”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 실장은 최근 장성에서 있었던 이른바 ‘민주당 술판사건’과 계수조정소위 구성 난항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선거법 전면 위반한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해야하고 정치쇄신협의에 즉각 응하고 국회 정상운영에도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권 실장은 “정치쇄신을 입버릇처럼 하는 문 후보는 사건발생(술판사건) 보름이 넘도록 사과 한번 없다”며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 몫으로 (민주당이) 3조원의 백지수표 예산을 떼놓자고 초헌법적 생떼를 쓰다가 좌절되자 계수조정소위 명단을 내놓지 않으면서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지적, “이것이 문 후보가 줒아하는 정치쇄신이고 새정치 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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