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安측 협상팀은 재량권 없는 모양” … “文은 자기 당원들 믿지 못하는가”
뉴스종합| 2012-11-21 11:28
파열음을 내고 있는 야권 후보 간 장외 신경전은 21일에도 이어졌다. 한 측에선 단일화 룰 협상팀이 유리한 룰 확정을 위해, 다른 한 편에선 언론 매체를 통한 기선제압을 위해 신경전이 치열하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어제도 하루 종일 그 협상팀이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건지 협상팀은 재량권이 없는 모양”이라고 안철수 후보 측을 공격했다. 우 단장은 또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빠지고 있는데 최근 2개월 사이 안 후보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결국 막판에 와서 표심이 야권 단일주자로는 문재인이 낫다는 식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을 단일화 협상 진행 중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단일화 무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두 분 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걸 걸겠다고 했는데 협상을 깨기야 하겠느냐”며 “다만 협상이 조금 더 진정성 있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원이나 대의원 중에서 샘플링하는 것이 (문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하는 것은) 당원을 스스로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지난 19일 ‘공론조사’ 샘플을 추출할 때 문 후보 측은 민주당의 당원과 대의원에서, 안 후보 측은 후원자에서 뽑자고 제시했으나 문 후보 측은 당원과 대의원 가운데 ‘비문 인사’가 많기 때문에 수용이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이 ‘그것은 당신들의 모순’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문 후보는 단일화 룰을 안 후보에게 일임한다고 해서 몇 가지를 제시한 것”이라며 “받을 수 없다면 처리하든지 수정하면 되는데 이런 안을 제안한 것을 가지고 외부에 알리게 되면서 논란이 됐다”며 ‘공론조사’를 둘러싼 논란의 책임을 문 후보 측에 돌렸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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