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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0만원 돌파…IT株 랠리 시작
뉴스종합| 2012-11-22 11:32
IT주, 실적·수급·저평가 3박자
외인·기관, 삼성전자 순매수
최고가 141만원 돌파 관심집중


미국의 연말 IT 소비 시즌을 맞아 IT주의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삼성전자 및 IT 부품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IT주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IT 업종은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전망이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 대비 20% 이상 할인돼 있다. 또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동반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를 좌우하는 ‘실적ㆍ밸류에이션ㆍ수급’ 3박자가 모두 갖춰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및 부품주 주가 강세=삼성전자 주가는 이번주 들어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2일에는 장중 14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지난 5월 2일 기록한 직전 최고가 141만8000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최대 원동력은 외국인이다.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20일부터 매수세로 돌아섰다.

최근 이틀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보통주)를 178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은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59%에 달했다.


기관도 지난 9일 이래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면서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가 3536억원에 달했다.

‘IT주의 맏형’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코스닥시장의 스마트폰 및 반도체 관련 부품주로도 이어졌다.

지난 21일 코스닥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117개 주요 종목 가운데 주가상승률 상위 10위권 내 5개 종목이 IT 관련 부품주였다. 이노칩 KH바텍 에스맥 인터플렉스 등은 스마트폰 부품,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생산한다.

▶실적ㆍ수급ㆍ저평가 3박자 매력=증시전문가 상당수는 올해 말 및 내년 투자 유망 업종으로 IT를 꼽고 있다. 불안한 글로벌 경기 움직임 속에서도 IT 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과거 평균 대비 20% 이상 싼 편이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업종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9월 말 대비 10% 이상 증가한 업종은 IT가 유일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MSCI KOREA 기준 IT 업종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으로,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소재나 산업재 업종보다 낮은 상태다. 2006년 이후 IT 업종의 평균 PER와 비교해도 26.5%나 할인된 수준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IT기기 할인 행사)’를 전후해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코스피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질수록 실적과 수급 등이 뒷받침되는 업종의 선택이 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IT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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