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똘똘 뭉치는 보수… ‘대선후보 헤쳐모여’ 스타트
뉴스종합| 2012-11-22 11:34
이건개 “박근혜 지지” 중도사퇴
이회창·심대평도 지지 가능성
진보·야권 움직임은 지지부진


대선 후보 등록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야권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마지막 담판에 나섰고, 여권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모양새다.

이건개 무소속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를 지지하며, 자신은 중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장ㆍ서울지검장 등 검찰에서 잔뼈가 굵고, 15대 국회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던 그는 전형적인 보수 인사다.

또 그동안 대선과 거리를 둬왔던 이회창, 심대평 두 전 선진당 대표의 박 후보 지지 선언도 시간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정통 보수층, 그리고 충청지역 표심에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두 전 대표의 합류에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은 나름 고무된 모습이다. 박 후보가 공히 보수ㆍ여권의 대표 단일주자임을 인증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진보ㆍ야권의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야권 단일화’라는 원칙은 대선 수개월 전부터 세웠지만, 각론에 들어가면서 주도권 싸움에 어느덧 약속했던 시한은 단 3일만 남겨둔 모습이다.

하지만 문-안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진보진영의 연대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노동계를 대표하고 있다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최근 대선후보 등록 전에 정책연대를 거듭 촉구했다. 물론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독자적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겠다고 선언했다. 대북 문제, 경제 정책을 놓고 여전히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는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완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본인과 당은 야권 단일화를 환영하고 동참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그리고 무소속 안 후보 모두 종북으로 낙인찍힌 통진당은 ‘일단 열외’로 여기고 있다. 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와는 분당 과정에서 더 이상 같이 가려야 갈 수 없는 상극이 됐다. 비록 지지율은 0.5%, 표수로는 10만표조차 버거운 현실이지만, 나름 야권 후보로 TV토론에까지 나와야 할 처지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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