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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유럽판 ‘신이 내린 직장’…英총리보다 고소득자만 3천여명
뉴스종합| 2012-11-26 10:14
[헤럴드생생뉴스]영국 총리보다 연봉을 더 받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이 최소 3000여명에 이른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EU 예산 증액에 반발하는 영국의 여론은 방만한 예산 운용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올해 연봉은 14만2천 파운드(약 2억4600만 원)로 EU 직원 4만6714명 가운데 연봉이 이보다 높은 인원은 332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EU 전체 직원 가운데 7%에 이르는 수치로 고위직인 EU 각료나 선출직 정치인은 제외한 집계다.

EU 관리 가운데 고액 연봉자들은 최저 기본급 12만3000파운드(약 2억1000만원)에 기본급의 16%에 이르는 국외근무 수당을 별도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EU 채용 직원에게 주어지는 세제 혜택까지 포함하면 실질 연봉 수준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빠진 EU 장관들은 연봉이 19만7000~21만9000파운드 수준으로 주거 보조금을 추가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EU는 2014~2020년 예산을 이전보다 5% 올려 1조330억 유로(약 1444조 원)로 편성했지만, 영국 등 일부 회원국의 반발에 부닥쳐 논의를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영국은 방만한 예산안을 8860억 유로로 대폭 삭감해야 한다며 반발을 주도하고 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회원국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실을 들어 EU 관리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연금 혜택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에 대해 “다수의 직원이 변호사와 경제전문가 등 최고 전문가들이고, 외국 파견 등 근무 여건을 고려하면 높은 연봉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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