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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또 한국인 폭행…호주경찰 “아시아인들은 멍청”
뉴스종합| 2012-11-26 11:16
[헤럴드생생뉴스]호주에서 또 한국인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9월 멜버른, 10월 시드니에 이어 이번에는 브리즈번이다.

26일 호주 경찰에 따르면 25일 0시30분(현지시간)께 브리즈번 남동부 런콘 인근 고기공장에서 야간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이하 워홀러)인 한국인 A씨가 백인 청년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이용해 호주에 왔고, 브리즈번에서 1년4개월가량 체류하는 동안 고기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버는 틈틈이 영어를 배우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A씨는 “일을 마치고 통화하면서 길을 가고 있는데 20세 안팎의 백인 청년 2명이 다가와 ‘엄마한테 전화하려 한다’며 전화기를 빌려달라고 했다”면서 “ 미심쩍으면서도 빌려줬는데 전화기를 갖고 그냥 가려고 해 빼앗으려 했더니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들 백인청년들은 주먹과 둔기로 A씨의 머리부분을 집중 가격했고, A씨는 순식간에 일어난 폭행사건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A씨도 당시 백인 청년들에게 반격을 하려 했으나, 그 순간 백인 청년들은 인근에 미리 세워둔 차를 타고 달아나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경찰조사를 받은 A씨는 이번 사건을 대하는 호주경찰의 무성의한 태도에도 항변했다. 조사에서 호주경찰은 A씨에게 “(위험한데) 왜 밤늦게 돌아다니느냐”면서 “밤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한데 왜 아시아인들은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시아인들이) 멍청하고(stupid), 어리석다(silly)”는 발언까지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A씨는 브리즈번 남동부 런콘 일대가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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