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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개발원조(ODA) 선도하는 수출입은행… ‘제 1회 국제개발 경시대회’ 개최
뉴스종합| 2012-11-27 08:51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원조를 제공하는 공여국보다는 제공받는 수원국 중심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요? 신재생에너지 산업연계 지원을 통해 녹색 공적개발원조(ODA)를 선진화할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 ODA의 포지셔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원조 정책의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평가기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합니다.’

지난 23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5층 대강당에서는 ‘한국 ODA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주제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이 이어졌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운영하는 수출입은행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3주년을 맞아 ODA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을 증진하고자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제 1 회 대학(원)생 대상 국제개발 경시대회’ 의 결선 발표가 이날 진행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두 85개팀이 지원했으며, 1차 심사(37개팀 선발)와 2차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 7개팀을 선정,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각 팀의 공적개발원조 아이디어를 검증했다.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지난 23일 수은 본점에서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국제개발 경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심섭 부행장(가운데) 등 대회 관계자들과 참가 대학(원)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수상 1편, 장려상 3편 등 총 4편의 논문이 입상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서울대의 박지은, 김동욱, 정수환씨가 만든 ‘어울나래’ 팀이 ‘수원국 중심 ODA의 가능성’을 제안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팀은 수원국을 중심으로 한 플라스틱 폐기물 참여관리 시스템을 원조 모델로 제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선민(서경대) 유다영(한국외대) 이한재(건국대) 김혜주(서강대) 씨의 ‘파이나눔’ 팀은 우리나라의 원조포지션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정보흐름의 단절을 보완할 수 있는 중간지점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해 장려상을 받았다. 또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KDI Girls(김재휘, 이아름)와 Olive ODA(박유미, 동윤제, 김지미)팀은 각각 ‘신재생에너지 산업연계 지원을 통한 녹색 ODA선진화 방안’ ‘도미니카 공화국 사례를 통한 기술협력 효과성 분석방안’ 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심섭 수출입은행 부행장(사진 맨 왼쪽부터 세 번째)이 지난 23일 수은 본점에서 열린 ‘제1회 국제개발 경시대회’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어울나래’ 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수상팀에게는 500만원의 장학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해외 개발현장 체험 기회가 주어졌다. 장려상팀엔 각 300만원이 수여됐다.

심섭 수은 부행장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책 수립에 적극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며 “ODA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 제고와 제2의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국제개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차관을 제공하는 나라들로 구성된 ‘공여국 클럽’ ‘원조선진국 그룹’ 인 DAC에 지난 2009년 11월 가입했으며 ODA로 지난 2010년 11억7400만달러, 지난해에는 12억2100만달러를 각각 지출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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