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피치, 아르헨티나 신용 5단계 강등
뉴스종합| 2012-11-28 11:12
장기등급 B에서 CC로…
인플레이션·사회기반 취약 등 디폴트 가능성 경고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7일(현지시간) 국가 부채 문제로 미국 법원에서 소송 중인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장기 등급을 ‘B’에서 ‘CC’로 다섯단계 내렸고, 단기 등급을 ‘B’에서 ‘C’로 내렸다. ‘C’등급은 디폴트 바로 윗단계다.

지난주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의 토머스 그리사 판사는 아르헨티나에 다음달 15일까지 13억달러를 국채 투자자를 위해 예치하라고 명하면서 항소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사건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가 2002년 디폴트를 선언한 뒤 이어졌던 채무 재조정을 따르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이들에게 채무를 전부 갚게 되면 총 채권액이 110억달러 이상인 다른 채권자들도 즉각적인 변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은 이번 법원의 결정이 아르헨티나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채무 구제 방안의 성공을 방해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피치는 소송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양극화되고 긴장된 정치 풍토 및 높은 인플레이션, 취약한 사회기반시설ㆍ통화에 대한 공공의 불만족 등도 언급했다.

또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른 메이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각각 디폴트보다 다섯 등급 위인 ‘B-’와 ‘B3 네거티브’를 매겼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랭킹뉴스